[세계관] 4월 1일의 오르골
4월 1일의 오르골 세계관
"그때 거짓말처럼 오르골의 마지막 음계가 울렸다."
이 세계의 시작은 한 불멸자와 함께였는데, 그를 우선 A라고 해둠.
A는 신은 아니었지만 불멸함. 단순히 죽지 않음.
> 자신의 시간을 돌려서 한 시점에 고정해뒀기 때문.
그리고 후대에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시간을 돌리는 힘을 오르골에 봉인하고서야 죽음에 이르렀다고 함.
이후 이 오르골은 그 자리에 세워진 왕가에 비밀스럽게, 혹은 허황된 이야기처럼 전해져 내려옴.
왕조가 어느 정도 긴 세월 유지되어 내려오다가 혁명이 일어남. 이걸 귀족 공화제 혁명이라고 하고, 이 이후에 왕가는 모두 처형되지만 귀족제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함. 귀족이 의회로 정치를 해나가는 식으로 바뀌지만 여전히 높은 분들의 정치놀음인건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다른 점이 있다면 평민도 돈이 있다면 귀족이 될 수 있음. 다시 말해 신분 상승의 길이 생기기는 했다는 뜻.
그래서 이 오르골은 귀족 공화제 혁명을 이끌었던 당시 수장에게 넘어감. 그 수장은 아이들이나 좋아할 동화같은 이야기라고 치부하며 오르골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왕가의 유물이니 일단 귀하긴 하니까) 믿거나 이용하려고 하지 않음. 애초에 열리지도 않았으니까.
귀족 공화제 혁명 이후 100년에서 200년 정도가 지나서, 어느 마음씨가 고운 귀족 부부가 아무리 봐도 낯선 곳에서 온 것이 분명한 금발 소녀를 입양함. 이 사람이 최초의 이방인.
이방인이란 어떤 시간과 공간의 뒤틀림으로 의도치 않게 이 세계에 발을 들인 사람으로, 그냥 차원 이동자의 개념. 그렇지만 오래 머물 수록 원래의 세계를 잊고 A의 세계에 동화되어가게 됌.
이방인은 동시에 두 명 이상 존재할 수 없음. 그러니까 그 세계를 통틀어서 딱 한 사람이 있다는 뜻.
그런데 이방인이 A의 세계에 완전히 동화되면 이방인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새 이방인이 흘러오게 됌.
첫번째 이방인을 1이라고 부르자.
1은 그곳에 넘어와서 혼란스럽지만 나름대로 잘 지냈음. 오히려 적성을 찾아 정치로 손을 뻗었고, 그 다음 수장으로 선출되기까지 했음. 그리고 그 다음 수장이 된 1에게 시간을 돌려야만 하는 사건이 발생함. (아직 정하진 못했는데 가령 본인을 입양한 귀족 부부가 시한부인 불치병에 걸리게 된다던가 하는)
1은 이곳에 넘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 들었던 거짓같은 전설 하나를 떠올림. 불멸자A가 가지고 있었고, 왕가를 통해 내려와 이제는 수장의 재산에 있는 오르골. 애초에 믿기지도 않는 이야기였지만 본인이 이곳에 넘어온 그 자체가 믿기지 않는 이야기였으니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1은 오르골을 수장의 창고에서 찾아낸 다음 여는데 성공함.
그리고 시간축을 4월 1일에 고정한 채 일년의 시간이 반복되도록 만듦. 귀족 부부가 불치병에 걸리는 그 날이 오기 전에 다시 일년 전으로 돌려버리는거야. 그 도시의 모든 사람들이 한 해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도록. 처음에는 분명 그들과 이별할 시간이 필요했을 뿐인데 한번 미루기 시작한 이별은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미뤄지기 시작했음.
1이 오르골을 열어 작동 시킬 수 있던 것은 이방인이기 때문이었는데, 애초에 A의 힘을 오르골에 봉인한 것도 고대의 이방인의 짓이었기에 가능했던 일. 작동시키고 멈추고 봉인하는 그 전부가 이방인만이 가능한 일인데, 1은 점점 이름 말고는 이전 세계의 흔적을 잊어가고, 루프가 시작된 이후로는 그 속도가 가속되어 이미 이 세계의 사람이 된지 오래였음.
그래서 오르골을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게 된데다가, 루프를 아는 일부 귀족들과 루프를 알아챈 이들 각자의 이기심으로 마음대로 멈추고자 할 수도 없음. 어떤 이는 영생을 원해서, 어떤 이는 부와 명예를 위해서, 어떤 이는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이 반복을 멈추는 것을 원하지 않아.
앞에서 말했듯 이방인은 한 세계에 하나 뿐인데 1은 동화되었으니 다음 이방인이 당연히 넘어오지. 처음에는 이방인의 규칙에 대해서 아무도 모르지만 몇번이나 반복되자 점차 의회에서 규칙을 파악해 내는데 성공함.
금발. 검은 눈. 여자. 대체로 1과 비슷한 생김새라 찾는게 어렵지도 않음. 발견하는대로 사살하라는 비밀스러운 명령이 내려졌고, 그건 충실히 이행되는 듯이 보였음.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건 루프가 몇번이나 반복되었는지 세기 어려워진 시점. 일반 시민들 중에서도 루프를 인식하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그 사람들이 늘어나고 이방인과 접촉하면서 레지스탕스가 생김. 반복을 그만두고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이들의 모임.
Q. 이방인에 대한 규칙은 어떻게 알게 되나?
> 그냥 추측으로 남겨둘 것. 확신 없음. 의회쪽의 기록과 레지스탕스 측의 기록 둘 다 한명 이상을 동시에 발견한 기록은 없음.
Q. 오르골을 열 수 있는 사람은 이방인 뿐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게 되는가?
> 1. <최초의 루프>에 관한 기록.
2. 불멸자 A에 관한 전설 뒷이야기
3. 둘 다
이브가 건너온 직후의 레지스탕스 상황은?
루프 자각 조건 > 이방인과의 접촉
= 의회에서 이방인을 쫓고 발견 즉시 사살하는 이유.
첫번째 이방인 (1, 현 수장) 이후 두번째 이방인(aka. 2)과 접촉한 이들이 대거 루프를 자각한 사건에서 비롯되었음. (공화정 153년 5번째 루프) > 공화정 몇년? > 의미 있는 숫자면 좋겠음. 끝자리를 9로 두는걸 생각 중.
루프에 휩쓸리지 않는 사람들 > 이방인 or 귀족
귀족은 왜? > 특수한 기술적 절차를 거침
귀족이 직접 알려주는 존재 > 똑같은 절차를 거칠 수 있음
루프에서 오류를 겪지 않는 사람들 > 루프에 대한 이야기 자체를 거짓이라 치부함 (이상할 정도로)
이미 오류를 겪은 사람들은 루프에 관한 이야기를 믿을 수 있음
오류는 뭔데? > 갑자기 현실에서 튕긴 것처럼 이게 모두 낯설게 느껴지거나 or 기시감을 느끼거나 or 이게 뭔가 아닌것 같다고 느끼게 되는 것 (Ex. 이인증) or 없던 무언가가 있던 것처럼 행동함 or 있는 무언가가 없던 것처럼 행동함 등등 / 이방인 자체가 오류인것도 맞음
루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사람 > 귀족 측에서 킬러를 고용해 처리함
킬러들은 루프를 아나? > 모르고 아마 체제에 대한 반란을 일으키는 사람들을 제거한다고 알고 있을듯 (따지자면 맞음;)
오류를 겪으면 혼자 루프를 자각할 수도 있는가? > 오류를 겪고 이상함을 느끼는건 잠에서 덜 깬 느낌이고 루프를 아는 누군가가 그걸 일깨워주면 (=누가 흔들어서 깨워주면) 아! 나 자고 있었구나! 하고 자각하는 느낌
잠에서 반 쯤 깰 수는 있는데 완전히 깨려면 이미 깬 사람들이 흔들어 깨워줘야 함
레지스탕스는 루프를 풀 수 있는 키가 이방인임을 알고 있는가? > 추측은 하지 않을까 생각 중 어쨌든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이들을 모으면 체제를 뒤엎든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게 아닐지?
이 세계의 규모는?
> 국가 하나 정도...
다른 국가는 어디있음?
> 다른 국가랑 분리된 세계 하나라고 생각
루프가 시작된 계기
> 귀족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자본과 권력, 그리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기타 등등 다른 사유가 있지만 어쨌든 본인을 위해서)
루프를 알고 있는 사람들
> 시작한 귀족 / 귀족이 직접 알려준 사람 / 이방인
오류는 뭔데요
1. 이방인이 넘어오는 현상
2. 기존 사람들이 겪는 증상
> 갑자기 현실에서 튕긴 것처럼 이게 모두 낯설게 느껴지거나 or 기시감을 느끼거나 or 이게 뭔가 아닌것 같다고 느끼게 되는 것 (Ex. 이인증) or 없던 무언가가 있던 것처럼 행동함 or 있는 무언가가 없던 것처럼 행동함 등등)
루프는 얼마나 됐냐?
> 100번째 루프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 (한 9n번째)
오류는 왜 났는데요
> 루프가 오래되어서 머 장치가 노후되기 시작했다던가 여튼 유지보수 제대로 안되면 고장나는게 당연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