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etc.
Lauren
루카 Luka
2024. 11. 26. 00:42
깊은 새벽, 혹은 이른 아침. 한낮의 소란함은 걷히고 어색한 고요가 들어찬 곳에서 로렌은 계단 참에 앉아서 해가 들지 않을 곳을 오랫동안 응시했다. 그는 앞으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무엇이 남았는지, 혹은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살 수 있을지 따위를 생각했다. 정답이 없을 것이 분명한 물음 사이에서 얕은 잠을 쫓다 보면 오래 지나지 않아 곧 다시 소란이 차오를 테지. 로렌은, 덜 자란 장張은 그 속에 파묻히는 것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