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무덤
루카 Luka
2021. 11. 8. 04:33
20160912
너를 땅에묻고
떠난 머언 길
철 없는 아이처럼
와악 소리를 지르던
잎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눈 먼 고양이처럼
조용히 서걱거리던
서리가 먼 별로 돌아가고도
어느 곳도
어느 것도
대신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풀벌레 잠든 밤에는
너 없는 풀무덤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