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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itcrab's Blank Pages
가장 완벽한 크리스마스를 만드는 법?
올 한 해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실감하듯 새삼 달력을 넘겨보던 찰나, 사자使者에게는 별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는 빨간 날짜 하나를 발견한 모란은 날짜를 짚곤 고민에 빠졌다. “조금 있으면 크리스마스네.” 특별히 믿는 종교도 없으니 큰 의미도 없었지만, 종교를 아우르는 명절 같은 느낌이 강해 늘 어떤 식으로 보내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것도 어쩌면 타당한 고민이었다. 그렇다고 그의 연인인 찬태에게 묻기도 애매한 것이, 그가 이런 날을 잘 챙기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거야, 팀장님은 조선 시대 사람인걸!’ 비유였다면 차라리 골머리를 썩일 일은 없었을 테지만 한 치의 거짓도 없는 문장이라는게 문제였다. 진짜 나이를 알게 된 시점에서 옅은 색안경을 끼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마는. 모란은 빨갛게 적힌 25,..
1차/보편적인 크리스마스의 법칙 (2019년 크리스마스 단편집)
2020. 8. 30. 0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