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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

루카 Luka 2021. 11. 8. 04:34

20160925

 

아득하게 높아
오르기 힘든 우리 집
신발을 단단히 조이고
마음을 단단히 먹어도
땅으로 돌아가기
힘든 길

대신, 꼭 나만한 방에 누워
책으로 쌓은 벽을
홀로 바라보며

저기 어디쯤 있을 별을
손으로 짚어가며
지새우던

깜깜한 자리에 누워
죄가 많아
잠들지 못하는 별을 보며
지새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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