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mitcrab's Blank Pages
불면 본문
20160925
아득하게 높아
오르기 힘든 우리 집
신발을 단단히 조이고
마음을 단단히 먹어도
땅으로 돌아가기
힘든 길
대신, 꼭 나만한 방에 누워
책으로 쌓은 벽을
홀로 바라보며
저기 어디쯤 있을 별을
손으로 짚어가며
지새우던
깜깜한 자리에 누워
죄가 많아
잠들지 못하는 별을 보며
지새우던
밤
Comments
20160925
아득하게 높아
오르기 힘든 우리 집
신발을 단단히 조이고
마음을 단단히 먹어도
땅으로 돌아가기
힘든 길
대신, 꼭 나만한 방에 누워
책으로 쌓은 벽을
홀로 바라보며
저기 어디쯤 있을 별을
손으로 짚어가며
지새우던
깜깜한 자리에 누워
죄가 많아
잠들지 못하는 별을 보며
지새우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