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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雨中 본문

우중雨中

루카 Luka 2021. 11. 8. 04:37

20200420

 


냉기에 손끝을 물리면 그 자리가 찌르르
찌르르 찌르르
풀벌레 우는 소리처럼
꼭 한뼘의 간격을 두고 아려온다.

나의 한뼘과 너의 한뼘이 얼마나 다른지는
너와 나를 우리로 부르던 시절에도
알지 못하였다

유난한 숫자 아래서만 냉기가
냉기로서 불리우던가

오로지 내게만 의미를 가지는 것이 있다.
유난한 숫자 아래의
우산 아래의
우중雨中의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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